My Portfolio2020. 4. 12. 21:38

2월 이후 오랜만의 포트폴리오 점검이다

2월 28일에 자산비중 점검은 했는데 글을 쓰지는 않았었나보다.

코로나때문에 경제만 정신없는게 아니라 나도 정신이 없다.

요즘은 회사 업무도 그렇고 개인투자도 그렇고 그닥 유쾌한 요소를 찾기가 어렵다.

2월 중순 포스팅을 할때만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정도로 큰 파급력을 가져올지 예상하지 못했었는데, 그야말로 폭풍처럼 모든 것을 휩쓸고 있다.

코스피는 3월 한때 1400대까지 갔다가 최근 많이 반등해서 4월10일 1860으로 마감하였다.

4월 10일 종가기준

포트폴리오에 변동이 많았다.

우선 국내주식중에 물려있던 것들을 다 처분했다. 그나마 코스피가 1900선에 있을때 모두 처분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파생결합증권 중 18년도에 투자한 유가연계 DLS 일부가 상환되지 않고 남아있었는데 전액 녹인구간에 진입하였다.

이 역시 그나마 다행인 점은 19년 이후 유가와 주가지수를 조합한 DLS는 리스크대비 수익이 낮다고 판단되어 더이상 투자하지 않았고, 덕분에 포지션 규모가 많이 축소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CMA에 있던 자금 대부분은 현재 인버스ETF로 들어갔다. 인버스에 투자한다는 표현은 옳지 않은 것 같고 그렇다고 투기했다고 하기도 그러니... 들어갔다고 표현하겠다. 인버스는 기타로 분류하였다.

미국 단기채권ETF를 많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미국이 제로금리가 되면서 단기채권 금리 역시 제로 수준에 근접하였기 때문에 캐리 수익률이 사실상 없어졌고, ETF운용보수를 내면서 들고있느니 청산해서 달러현금으로 가지고 있는게 낫다고 판단되어 전량 매도하였다.

다음주는 국내 한정 빅이벤트인 총선이 있는 주이다.

국내 기관 및 개인들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듯 하다.

세계경제 관점에서 빅이벤트로는 첫번째 부활절 연휴를 끼고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이 얼마나 잘 되는지, 두번째 OPEC+의 감산합의가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되는지 이 두가지가 있다.

미국 연준 및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파격적인 수준의 경기부양책들을 발표한 덕분인지 주식시장은 3월 폭락분을 상당부분 회복한 상태이다.

개인적으로 인버스 포지션을 잡은 나는 어찌됐건 지금수준에서 주식시장이 조금 더 빠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대로 주가가 빠지지 않고 전고점 수준을 회복한다면 나는 인버스에서 막대한 손실을 보겠지만, 시장이 그만큼 튼튼하다는 것이고 덕분에 최소한 내가 실직자가 될 위험은 없어진 것이니, 포괄적인 관점에서 헤지가 잘 되어있다고 판단된다.

요즘 같은 장에는 모두가 저마다의 이유로 민감한 상태일텐데, 아무쪼록 서로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잘 버티고 살아남아서 터널끝의 빛에 도달하기를 기원한다.

 

Posted by Invest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