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투자는 어떨까

은행 적금보다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자 (#2 예상 수익은 어느 정도일까 )

Investment 2019. 5. 5. 11:33

앞서 1편에서는 미국 국채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해보았다.

 

은행 적금보다는 미국 국채에 투자하자 (#1 왜 미국 국채일까)

금융권에서 일하다 보니 주변 지인들로부터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그런 질문을 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은행 적금, 정기예금으로만 자금을 굴리고 있다. 은행 적금이 나쁜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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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는 우리나라 시중은행 이상으로 안전한 미국 정부의 신용을 기반으로 하는 자산이며 금리 경쟁력도 있다. 또한 경제 위기 상황에서 상당한 환차익,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위 링크에 ↑

 

 

자, 이제 (시작이야 내꿈을~) 구체적으로 얼마나 차익을 보게 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자

 

USD/KRW 환율추이 (출처: Investing.com)

 

1998년 IMF 위기 당시와 2008년 금융위기 때 유난히 환율이 급등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만약 경제 위기가 온다면 대충 봐도 지금 환율인 1,164.93원에서 최소 20% 이상 높아져서 1,400원대 위로 환율이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달러 표시 ETF를 산다면 경제위기가 왔을 때 최소한으로 봐도 20%의 환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다음으로 미국 30년 물 국채 금리 변동을 보자

 

미국 30y 국채 금리 추이 (출처: CNBC)

 

역시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 말 국채금리가 급락(=국채 가격 급등)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 국채 가격이 상승한다. 왜인지는 초록창이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

 

4% 중반 대이던 금리가 1.5% 이상 빠진 것으로 보이는데, 듀레이션(초록창..) 15 정도 나오는 장기 국채면 단순 계산으로 가격이 22.5% 이상 상승했다는 결론에 이른다. 

 

물론 당시는 국채금리가 4.5%에서 1.5% 빠졌고, 지금은 이미 2.9% 수준이기 때문에 1.5%까지는 빠지기 어렵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럼 어림잡아 금융위기 당시처럼 금리가 현재의 2/3 수준까지 급락한다고 가정할 시 2.92% 에서 1.95%로, 약 0.97% 정도 금리가 빠지게 된다.

 

세계적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미국의 Vanguard 그룹

 

현재 미국에 상장되어 활발히 거래되는 장기 국채 ETF 중에 듀레이션이 가장 긴 "Vanguard Extended Duration Treasury ETF (종목코드 EDV)"의 경우 22년 정도의 듀레이션을 유지 중이다.

 

따라서 경제위기 상황에서 금리가 0.97% 빠지면 이 ETF의 가격은 21%(=22*0.97%) 상승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환차익과 시세차익으로 각각 20% 이상, 총 44% 이상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계산된다.

 

또한 이와 별개로 채권이자(쿠폰)는 연환산 2.9%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매달 꼬박꼬박 현금 정산받는다.

 

 

지금까지의 내용을 표로 정리해보았다.

 

계산 편의를 위해 쿠폰소득 재투자는 무시했다. 

 

위기 시점은 경제위기가 지금으로부터 몇 년 뒤에 발생하는 지를 의미한다. 위기 시점에 따라 연평균 수익률(CAGR: Compound Annual Growth Rate)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10년 뒤인 2029년 경제 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가정해보자. 

 

앞서 서술한 것처럼 환차익 20%, 시세차익 20%를 얻고, 여기에 10년 동안의 이자수익(ETF 수수료를 감안해서 2.8%로 책정하였다.)을 모두 합하면 무려 10년간 연평균 5.6%의 투자성과를 올린 것으로 계산된다.

 

위기 시점에 따라 연평균 수익률이 달라지지만, 최장 15년 내로 경제 위기가 발생하기만 해도 연평균 최소 4.2%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복리 효과를 감안하면 적금보다 월등히 나은 성과를 내는 것이다.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결국 투자자 개인의 몫이다

 

이런 우량한 투자처를 옆에 두고, 그저 익숙하다는 이유만으로 은행 예적금만 바라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

 

물론 미국 장기 국채 ETF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위기까지 기다려야 비로소 큰 성과를 내는 전략이지만, 경제위기가 오지 않더라도 연 2.9%(수수료를 제하면 2.8% 수준)의 이자는 꼬박꼬박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은행 예적금 대비 우위라고 생각된다.

 

또한 단기적으로는 미국 장기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ETF가격이 하락할 위험도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봤을 때 금융위기가 오면 결국 수익을 낼 확률이 월등히 높아질 것이다.

 

 

 

※ 위 전략은 미국 장기 금리가 현 수준에서 크게 상승할 시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수익을 기록할수도 있으므로, 최종적으로 투자자 본인이 미국 장기 금리에 대해 다소라도 전망을 가지고 투자하는 것을 추천합니다.